<<라인의 황금>>은 바그너의 총체 예술(Gesamtkunstwerk)에 근거한 4부작 <<니벨룽의 반지>>의 제1부(서야)이며 1869년 9월 22일 뮌헨 궁정 국립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작곡가 바그너에 의해 직접 창작된 대본은 1852년 완성되었고 1853년 취리히에서 50권 한정 개인 출판으로 공개된다. 북구 신화 <<에르다>>와 <<뵐중가 사가>>, 독일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와 그리스 신화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
하늘의 신들(보탄, 프리카 등)과 반인 반신 로게, 지상의 거인족(파졸트와 파프너), 지하 세계의 니벨룽 족(알베리히, 미메), 그리고 라인 강 물 속 요정들(라인의 딸들), 태초의 어머니(에르다)를 아우르는 다양한 등장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 간에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라인의 황금으로 만들어진 반지를 둘러싼 욕망과 권력의 쟁탈전이 방대한 스케일로 흥미 진진하고 긴박하게 펼쳐진다. 결국은 헛된 욕망이 원인이 되어 보탄을 비롯한 신들의 종말을 암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역자 김 방현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양 음악학 전공으로 음악 미학, 음악사, 오페라와 성악장르, 음악 평론과 각종 음악 담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오랫동안 KBS 교향악단의 연주곡 해설을 집필하였고 방송과 음악 평론 활동도 병행하였다. 작곡가별 명곡해설 라이브러리 <<모차르트 I,II>> 와 <<베토벤>>(음악세계)를 비롯하여, 아도르노의 <<신음악의 철학>>과 <<베토벤. 음악의 철학>>(세창 출판사)을 공역자로 출판하였으며,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대본 대역본을 출간하였다.